Market
케이맨 제도 법원, 애플트리파트너스 경영권 박탈 판결 주요 투자자 '리고모라'와 1년 넘게 법적 다툼 지속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애플트리파트너스(ATP)가 2조원대 펀드의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14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케이맨 제도 법원은 세스 해리슨 ATP 제너럴 파트너에게 펀드 통제권을 포기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컨설팅 회사 알바레즈 앤 마살 소속의 독립 이사 2명이 펀드 관리를 맡을 수 있게 됐다.
이번 판결은 ATP와 주요 투자자인 '리고모라 바이오테크 인베스터스'가 1년 넘게 벌여온 법적 다툼의 결과다. 리고모라는 러시아 억만장자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와 연관된 투자사다.
두 회사의 갈등은 지난해 ATP가 델라웨어 법원에 리고모라를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ATP는 리고모라가 포트폴리오 회사에 약속한 자금 지원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리고모라는 ATP가 자금을 잘못 관리했다며 케이맨 제도 법원에 펀드 청산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델라웨어 법원은 ATP의 손을 들어주며 리고모라에 약 9700만달러(약 1455억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해리슨의 경영 능력에 대한 판단은 케이맨 제도 법원으로 넘겼다. 이후 ATP는 채권자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리고모라는 성명을 통해 "독립적인 책임자가 펀드를 관리하는 것이 펀드 가치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번 케이맨 제도 법원의 판결을 환영했다. 리고모라는 새로 임명된 이사들이 파산 법원에 자신들의 권한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ATP 측은 "케이맨 제도 법원의 결정은 아직 미국에서 인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델라웨어 파산 법원이 향후 계획을 결정할 유일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해리슨 대표는 연말까지 포트폴리오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제안을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리고모라는 2012년부터 리볼로블레프의 가족 신탁을 통해 ATP의 바이오 기술 투자에 최대 15억달러(약 2조2500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 자금은 아케로 테라퓨틱스, 인터갤럭틱 테라퓨틱스 등 여러 바이오 기업에 투자됐다. ATP는 파산 신청 서류에서 운용 자산이 36억달러(약 5조4000억원), 부채는 약 2억1600만달러(약 3240억원)라고 밝혔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FDA, 카프리코 세포치료제 심사 석 달 연장∙∙∙ 11월 최종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