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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 1차 치료 무진행생존 15개월 기록 글로벌 3상 공백 메울 신호…머크 '워크호스' 전략 탄력

머크(MSD)와 켈룬바이오텍이 공동 개발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sac-TMT)이 PD-L1 음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1% 낮췄다.
23일(현지시간)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중국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 '옵티트롭-렁06'에서 PD-L1 발현율 1% 미만의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sac-TMT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도 동시 게재됐다.
키트루다와 sac-TMT를 투여받은 환자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5개월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대조군의 5.7개월을 크게 웃돌았다. 무진행생존 위험비(HR)는 0.49였다.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은 환자의 20%만 사망해 데이터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지만, sac-TMT군은 42% 개선 경향을 보였다. 1년 생존율 추정치는 각각 77.6%와 66.4%였다.
머크의 종양학 글로벌 임상개발 책임자인 마저리 그린 박사는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51%의 무진행생존 개선 효과가 "임상적으로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머크는 sac-TMT를 '워크호스(workhorse)' 제품으로 지칭하며 약 20건의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PD-L1 저발현 또는 음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영역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옵티트롭-렁06 성공과 앞서 PD-L1 양성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이긴 옵티트롭-렁05 결과로 머크는 해당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커졌다.
딘 리 머크 연구개발 책임자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켈룬의 옵티트롭-렁05와 06은 PD-L1 전 범위를 표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경쟁 약물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TROP2 ADC '트로델비'는 최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3상에서 실패했다. 트로델비와 키트루다 병용은 PD-L1 고발현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 대비 무진행생존과 전체생존을 유의하게 개선하지 못했다.
리링크파트너스의 다이나 그레이보시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공개 전 피어스파마에 "위험비가 0.5 미만이면 시장의 열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위험비는 0.49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은 실험군 50.2%, 대조군 47.3%로 비슷했지만,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sac-TMT군이 13.6개월로 대조군의 두 배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치료 관련 사망은 sac-TMT군에서 호흡부전으로 1명(0.4%) 발생했고, 대조군은 1.3%였다.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각각 47.6%와 60.6%로 집계됐다.
sac-TMT의 주요 관심 부작용인 구내염은 병용군에서 51.1% 발생했고 이 중 2.2%가 3등급이었다. 대조군에서는 8.4%가 발생했고 3등급은 없었다.
머크는 아직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을 대체할 후속 3상 임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레이보시 애널리스트는 머크가 경쟁사 데이터를 지켜보며 개발 전략을 다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 박사는 "잠재력은 광범위하다"며 "내부적으로 많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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