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 Regulation
상원 HELP 위원회 인준 청문회서 안전성 인정 MMR 백신 '치명적' 발언·타이레놀 주장엔 즉답 회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식품의약국(FDA) 청장 후보자가 백신과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의 안전성·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적 발언 오류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25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HELP) 위원회는 이날 하이디 오버턴 FDA 청장 지명자를 상대로 인준 청문회를 열었다. 오버턴은 백악관 정책 고문 출신으로 의학박사(M.D.)와 철학박사(Ph.D.) 학위를 보유했다.
오버턴은 청문회에서 FDA가 승인한 백신과 이른바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여러 차례 인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적 근거와 어긋난 의학 정보를 내놓은 데 대해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
빌 캐시디 HELP 위원장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 접근성 유지 약속을 번복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오늘 주신 보증에 반하는 일을 시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오버턴은 "대통령과 충실히 논의해 왔다"며 "최선의 조언을 하고 안전성·유효성에 관한 개별 제품 결정에서 FDA 청장의 법적 요건을 따르겠다"고 답했다.
캐시디 등 여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역·볼거리·풍진(MMR) 혼합 백신을 개별 접종으로 분리하라고 권고한 행정명령에 오버턴이 관여한 점을 문제 삼았다. 현재 미국에는 개별 백신이 없다. 오버턴은 "MMR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인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10일 명령에 서명하며 백신을 '치명적'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이라고 하지 않았다.
매기 해선(민주·뉴햄프셔) 의원이 "대통령이 틀릴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오버턴은 "대통령은 질문을 하고 미국인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원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레놀이 자폐를 유발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타이레놀이 자폐를 일으킨다는 인과적 증거를 본 적 없다"고만 했다.
미페프리스톤을 두고서는 민주·공화 양측의 공세를 모두 받았다. 오버턴은 FDA가 미페프리스톤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판정했다고 밝히면서도 개인적으로 동의하는지에는 답하지 않았다. 조시 홀리(공화·미주리) 의원이 "그건 법정에서의 FDA 입장이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오버턴은 "확인되면 진행 중인 안전성 검토 현황을 보고받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의원은 가향 전자담배를 둘러싼 정치적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4월 30일 담배업체 레이놀즈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800만달러를 기부한 뒤 FDA가 글라스의 새 가향 전자담배 4종을 승인했고, 곧이어 마티 마카리 전 FDA 청장이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오버턴은 기부와 승인 사이 연관성을 부인하며 "질문의 전제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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