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 Regulation
질병청, 500만건 보건 빅데이터 분석…또래·지역 대비 건강 위치 제공 별도 앱 없이 카카오 알림톡 열람…2027년 전 참여자 확대

질병관리청이 지역사회건강조사 참여자 약 10만 명에게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리포트를 시범 제공한다.
질병관리청은 1일 지역사회건강조사 참여자 중 수신에 동의한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리포트'를 발송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범정부 공공부문 인공지능 대전환 사업인 공공 AX 프로젝트(AI Transformation)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당초 올해 시범사업 목표는 1500명이었으나 약 10만 명이 수신을 희망하자 질병관리청은 신청자 전원에게 리포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리포트는 지난달 31일부터 5주에 걸쳐 순차 발송된다.
리포트는 지난 20년간 누적된 500만 건 이상의 국가 건강조사 빅데이터를 정제해 AI 학습용 핵심 데이터로 구축하고, 질병관리청 내 고성능 GPU 서버로 분석한 결과물이다.
AI 모델은 개인의 신체 지표와 생활습관을 분석해 고혈압·당뇨 등 주요 만성질환 위험도를 예측한다. 거주지와 성별·연령이 비슷한 '또래 집단'과 비교한 건강 위치를 신호등과 그래프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 알림톡이나 문자메시지로 발송된 링크를 클릭하면 모바일에서 즉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텍스트 중심 리포트를 읽기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AI가 핵심 실천 사항을 요약해 설명하는 '맞춤형 1분 동영상' 기능도 넣었다.
질병관리청은 의료·헬스케어·인공지능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된 융합형 자문단의 검증을 마쳤다. 약물 복용 중인 사람과 예방적 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구분해 대상별로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원화(2-Track) 가이드를 도입했다.
모든 리포트 섹션에는 결과 산출 근거를 공개해 어떤 문항에 어떻게 답했고 어떤 기준으로 건강 상태를 판정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0월 홍보 누리집에 '지능형 24시간 AI 건강상담 챗봇'을 연계 구축해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국민도 간이 설문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게 개방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연간 약 23만 명에 달하는 모든 조사 참여자에게 서비스를 전면 확대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 데이터를 다시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공행정의 대표적 사례"라며 "AI 건강리포트가 국민 개개인의 건강 습관을 개선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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