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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바이오백, 아프리카 최초 완전 통합 백신 공장 설립 연간 4000만 도즈 콜레라 백신 생산…글로벌 공급난 40% 해소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약사 바이오백(Biovac)이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완전 통합 백신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해 1억830만 달러(약 156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바이오백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금융공사(IFC), 유럽투자은행(EIB) 그룹,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자금 지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아프리카의 백신 자급자족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자금은 IFC의 2000만 달러(약 288억원) 대출과 EIB 그룹의 7500만 유로(약 1272억원) 투자로 구성된다. 특히 EIB의 투자는 장기적으로 성장을 위한 유연한 자본을 제공하는 '유사지분 투자' 형태다. 이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후원하고 게이츠 재단과 협력하는 '인간 개발 가속화 보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공됐다.
모레나 마코아나 바이오백 최고경영자(CEO)는 "아프리카 땅에서 글로벌 공급을 위한 백신 개발 및 완전 통합 제조를 확장하는 것은 바이오백의 오랜 비전이었다"며 "이번 자금 조달로 그 계획을 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규 공장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바이오백 부지에 건설되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초기에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생산하고, 향후 소아마비, 폐렴, 수막염 백신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최대 4000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콜레라 백신 공급 부족분의 약 40%를 해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된 백신은 유니세프(UNICEF)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340개 이상의 전문 일자리와 약 7000개의 간접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바이오백은 2024년 사노피, 유바이오로직스와 각각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과 수막염 백신 생산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내 백신 공급망 강화에 힘써왔다.
한편 같은 해 모더나는 2022년 이후 아프리카 대륙에서 백신 주문이 없었다는 이유로 5억 달러 규모의 케냐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더나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는 아프리카 내 백신 생산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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