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Original
577조원 규모의 AZ-BMS 메가딜이 글로벌 항암시장 재편과 반독점 리스크, 국내 바이오텍의 사업 기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됩니다.

2020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빅파마 간 메가딜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AstraZeneca와 Bristol Myers Squibb가 합산 약 577조원 규모의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사될 경우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4위 제약사가 탄생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심사 강화 가능성과 BMS의 특허 절벽 대응 전략, 알테오젠·오름테라퓨틱 등 국내 바이오텍 4곳과의 사업적 연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향후 거래 구조와 파급효과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Bristol Myers Squibb는 2019년 Celgene 인수를 통해 혈액암 치료제 레블리미드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레블리미드는 이미 특허 보호를 상실했습니다. 현재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항응고제 엘리퀴스도 2028년까지 특허 만료가 예상됩니다.
AstraZeneca는 항암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항암 사업부 매출이 약 250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근접했습니다. Bristol Myers Squibb로서는 AstraZeneca의 항암 성장동력을 확보해 향후 매출 공백을 보완하려는 전략적 목적이 뚜렷합니다.

대형 제약사 간 메가딜은 반독점 우려와 약가 인하 압박으로 최근 수년간 뜸했습니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2020년 AbbVie의 Allergan 인수 이후 처음 나오는 빅파마 간 메가딜이 됩니다.

양사의 항암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일부 적응증이 겹치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불과 3년 전까지 핵심 면역항암제 특허를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벌였을 만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었습니다.
Bristol Myers Squibb의 옵디보(니볼루맙)와 AstraZeneca의 임핀지(더발루맙)는 각각 PD-1과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입니다. 두 제품은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주요 암종에서 유사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BMS는 2022년 3월 임핀지가 옵디보 관련 특허 8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23년에는 AstraZeneca의 CTLA-4 억제제 임주도(트레멜리무맙)가 자사의 여보이(입필리무맙) 특허를 침해했다는 추가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양사는 2023년 8월 AstraZeneca가 5억1,00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모든 특허 분쟁을 종결했습니다. 과거 핵심 항암 자산을 두고 충돌했던 두 회사가 이제는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전체로 봐도 중복 가능성은 작지 않습니다. AstraZeneca는 타그리소, 임핀지, 칼퀀스, 엔허투, 다트로웨이 등을 중심으로 항암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항암 부문 매출은 약 120억달러에 달했습니다. BMS 역시 옵디보와 여보이에 더해 CAR-T 치료제 브레얀지와 ADC 파이프라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업 중복은 거래 성사의 핵심 규제 변수로 꼽힙니다. 반독점 전문 변호사 Andre Barlow는 후기 임상 단계 자산의 중복이 클 경우 상당한 규모의 자산 매각이 요구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BMO Capital Markets도 양사의 치료 영역 중복이 거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23년 개정된 미국 합병 심사 가이드라인은 시장 집중도와 잠재적 경쟁 제한에 대한 판단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BMS의 Celgene 인수 당시보다 엄격한 심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래 승인을 위해 특정 제품이나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의 매각이 요구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과거 대형 제약사 인수 사례에서는 거래 자체를 차단하기보다 중복 자산의 매각을 조건으로 승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향후 관건은 합병 승인 여부 자체보다 어떤 제품과 파이프라인이 매각 또는 조정 대상에 포함되는지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심사는 이번 거래의 핵심 변수입니다. FTC는 대형 인수·합병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거나 특정 치료제 시장의 집중도를 과도하게 높이는지를 심사합니다.
BMS가 2019년 Celgene을 인수할 당시 FTC는 건선치료제 오테즐라의 매각을 승인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당시 BMS는 오테즐라를 Amgen에 매각한 뒤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에도 양사의 항암 포트폴리오 중복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특정 제품이나 파이프라인의 매각이 요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사 결과에 따라 국내 바이오텍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국내 바이오텍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straZeneca와 Bristol Myers Squibb는 알테오젠과 오름테라퓨틱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는 이번 합병이 국내 바이오텍에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복 파이프라인 정리와 신규 기술 도입이 병행되면 국내 기업의 라이선스 아웃 기회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반면 통합 법인의 임상개발 역량이 강화되면 후발 바이오텍의 시장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① 반독점 심사는 이번 딜의 최대 변수입니다
• Celgene-오테즐라 매각 선례를 감안하면, 항암 부문 중복 자산 일부가 조건부 매각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이는 오름테라퓨틱처럼 Bristol Myers Squibb 항암 파이프라인에 걸쳐 있는 국내 자산의 향방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② 애널리스트 간 시각차가 불확실성의 크기를 보여줍니다
• 포트폴리오 보완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과 반경쟁 이슈를 우려하는 의견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 규제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③ 특허 절벽은 딜이 무산되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근본 압력입니다
• Bristol Myers Squibb의 옵디보, 엘리퀴스 특허 만료가 2028년으로 예정된 이상, 거래가 불발되면 다른 형태의 M&A나 라이선스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오름테라퓨틱 같은 검증된 파이프라인 보유 기업의 협상력은 딜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④ 시나리오별로 유리한 자산이 다릅니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매체별로 기업가치 추정치에 차이가 있으며, 계약 조건과 마일스톤 상세 금액은 각 사 공시 자료를 통해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 바이오북

Biobook Team
biobook@biobook.co.kr
BIO USA 2026 Session Overview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