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Original
40년간 멈춰 있던 AATD 치료제 시장, 유전자·RNA 편집과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가 판을 뒤흔들고 있다

약 40년간 치료 방식에 큰 변화가 없었던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AATD) 시장이 유전자 편집, RNA 편집, 차세대 단백질 대체요법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빔 테라퓨틱스가 이르면 2028년 승인 신청이 가능한 선두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프라임 메디신, CRISPR Therapeutics, 테세라 테라퓨틱스와 중국 욜텍 등이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여기에 사노피와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가 서로 다른 치료 전략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AATD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 가능성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AATD는 SERPINA1 유전자 변이로 인해 정상적인 알파-1 항트립신 단백질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는 희귀 유전질환입니다.
정상적인 AAT 단백질은 간에서 생성된 뒤 혈액을 통해 폐로 이동해 염증성 효소로부터 폐 조직을 보호합니다. 그러나 중증 AATD 환자에서는 비정상적인 Z-AAT 단백질이 간에 축적돼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중 AAT 부족으로 폐기종과 COPD 위험도 증가합니다.

유전자 편집에 적합한 이유
• 다수의 중증 환자가 PiZ 변이 등 유사한 유전적 원인을 갖고 있습니다.
• 질환 관련 단백질이 생성되는 간은 현재 체내 유전자 편집 도구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기입니다.
• 변이를 교정하면 정상형 AAT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간에 축적되는 Z-AAT를 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가 아니라 하나의 표준화된 치료제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02. 40년 만에 본격화되는 치료 패러다임 전환
지난 40년간 AATD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기증 혈장에서 AAT 단백질을 분리해 매주 정맥주입하는 보충요법이었습니다. 기존 보충요법은 부족한 AAT 단백질을 일시적으로 보완하지만 평생 반복 투여가 필요하며, 간에 축적되는 변이 Z-AAT를 제거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기지속형 단백질 대체요법부터 RNA 및 DNA 편집까지 서로 다른 차세대 접근법이 동시에 임상개발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03. 시장 규모와 성장 전망
시장조사기관마다 치료제 전체 시장과 기존 보충요법 시장을 다르게 정의하고 있어 추정치 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단일 시장규모보다 각 기관의 분석 범위와 성장 가정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04. AATD 치료제 개발 경쟁 구도
AATD 시장에서는 체내 유전자 편집, RNA 편집, 단백질 대체요법과 RNAi 등 상이한 기술 플랫폼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각 후보물질은 투여 편의성과 효과 지속성, 간·폐 동시 치료 가능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서로 다른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05. 핵심 개발사별 전략 분석
사노피, 장기지속형 단백질 대체요법의 고도화
사노피의 에프도랄프린 알파는 체내 지속성을 높인 재조합 AAT 단백질 치료제입니다. 기존 혈장 유래 치료제가 주 1회 투여되는 것과 달리 3주 또는 4주 간격 투여를 목표로 합니다.

임상적 의미
• 주 1회 정맥주입을 3~4주 간격으로 연장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 3주 간격 투여에서 정상범위의 기능성 AAT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 기존 보충요법의 작용기전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투여 부담을 낮추는 전략입니다.
• 실제 폐기능 악화와 폐기종 진행을 억제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장기 임상이 필요합니다.
웨이브, 가역적 RNA 편집 기반 질환 교정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의 WVE-006은 SERPINA1 RNA를 편집해 변이 Z-AAT 대신 정상형 M-AAT가 생성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입니다.

기술적 강점
• DNA를 영구적으로 변경하지 않는 가역적 치료 전략입니다.
• 정상형 M-AAT를 증가시키면서 간에 축적되는 Z-AAT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영구적인 유전자 변형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에게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월 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기존 정맥주입 치료보다 투여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개발 과제
• 빔의 1회 투여 유전자 편집과 달리 반복투여가 필요합니다.
• 실제 폐기능 및 간질환 개선 효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빔과 임상시험 설계가 다르기 때문에 효능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프라임 메디신, 중재 승리로 PM647 개발 가시성 확보
프라임 메디신의 PM647과 빔의 BEAM-302는 모두 SERPINA1의 PiZ 변이를 교정하지만 서로 다른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합니다.

중재 결과
• 중재판정부는 PM647이 2019년 계약상 프라임의 개발영역에 포함된다고 판단했습니다.
• 프라임은 빔과의 계약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됐습니다.
• 프라임은 빔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습니다.
• 프라임은 PM647의 임상개발을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 프라임은 2026년 3분기 IND 또는 CTA 제출과 2027년 초기 임상 데이터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특허의 유효성이나 침해 여부를 판단한 특허소송 결과가 아닙니다. 2019년 협업·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PM647의 개발권한을 인정한 계약상 중재 결과입니다. 빔은 판정 일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사의 기반 특허와 협업 권리를 계속 방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별도의 특허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06. AATD 치료제 개발 경쟁 주요 타임라인
● 2016년 12월 유전자 편집 적용 가능성 제기
존 에반스가 브로드 연구소에서 데이비드 류의 염기 편집 기술을 접하고 AATD 적용 가능성을 제안했습니다.
● 2018년 빔 테라퓨틱스 출범
빔은 간 전달용 지질나노입자와 체내 염기 편집 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했습니다.
● 2019년 프라임 메디신 설립 및 빔과 계약 체결
프라임 편집 기술을 기반으로 프라임 메디신이 출범했습니다. 빔과 프라임은 개발영역과 기술 사용권을 구분하는 협업·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2022년 프라임 비공개 프로그램 및 욜텍 설립
프라임은 내부적으로 AATD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같은 시기 빔과 테세라 출신 연구자들이 중국에서 욜텍 설립에 참여했습니다.
● 2024년 6월 빔, BEAM-302 첫 환자 투약
빔은 AATD 환자를 대상으로 BEAM-302의 첫 임상 투약을 시작했습니다.
● 2024년 사노피,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 확보
사노피는 Inhibrx 인수를 통해 장기지속형 재조합 AAT 치료제 efdoralprin alfa를 확보했습니다. 거래 규모는 최대 22억 달러였습니다.
● 2025년 공개 경쟁과 권리 분쟁 본격화
프라임과 CRISPR Therapeutics가 AATD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빔은 프라임을 상대로 계약상 중재를 신청했으며, 리제네론은 테세라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2025년 욜텍 초기 임상 데이터 공개
욜텍은 초기 환자 2명 중 1명에서 빔보다 높은 효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빔과 동일 조건에서 진행된 직접 비교시험은 아닙니다.
● 2026년 3월 욜텍, FDA IND 허용
YOLT-202의 글로벌 2/3상 임상 개시를 위한 FDA IND가 허용됐습니다.
● 2026년 5월 사노피·웨이브 신규 임상 데이터 발표
사노피는 efdoralprin alfa의 2상 결과를 공개했으며, 웨이브는 WVE-006의 RNA 편집 임상 데이터를 미국흉부학회에서 발표했습니다.
● 2026년 6월 세라파 바이오 출범
세라파는 총 2억3,000만 달러의 투자약정을 발표하고 욜텍의 AATD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합병 완료 후 나스닥 티커 'AATD'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 2026년 7월 프라임, 빔과의 중재에서 승리
중재판정부는 PM647이 프라임의 계약상 개발영역에 포함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빔은 자사의 특허와 협업 권리를 계속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2028년 예상 빔의 승인 신청 가능 시점
빔은 이르면 2028년 승인 신청이 가능한 선두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임상시험과 규제기관 협의 결과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09. 지정학 변수: BIOSECURE Act
2025년 12월 미국 FY2026 국방수권법에 BIOSECURE Act 관련 조항이 포함되면서 중국 바이오기업과 미국 연방조달·연방자금 간 관계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확대됐습니다.
세라파–욜텍과 같은 중국 기술 라이선스 거래가 즉시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향후 우려 바이오기술기업 지정 범위와 연방조달, 연방자금 및 제조서비스 구조에 따라 간접적인 규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 투자자 관점의 핵심 시사점
① 명확한 유전적 원인과 전달 가능성을 갖춘 질환에 프리미엄이 형성됩니다
• 공통 변이, 명확한 질환 기전 및 접근 가능한 장기가 동시에 겹치는 질환은 흔치 않습니다.
• 사노피의 최대 22억 달러 인수와 리제네론–테세라 계약은 이 같은 적응증에 실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차세대 유전자·RNA 편집 기술에 적합한 희귀질환을 조기에 발굴하는 역량이 투자 성과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② 기술 선점만으로 장기적인 독점 지위를 확보하기는 어렵습니다
• 빔–프라임 중재와 욜텍의 빠른 추격은 유전자 편집의 권리구조가 단일 특허만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임상 데이터와 전달체, 제조공정, 자유실시 가능성 및 규제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 초기 기술 우위보다 임상 데이터의 우위를 얼마나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③ 치료 전략에 따라 목표 환자군이 세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④ 승인 이후에는 환자 발굴과 보험급여가 상업화의 핵심 변수가 됩니다
• AATD는 질병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실제 질환 악화 방지 효과를 입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상당수 환자가 미진단 또는 오진 상태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유전자 검사와 의료기록 분석, COPD 환자 선별 등 환자 발굴 인프라가 치료제 매출 확대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 보험급여와 국가별 비용효과성 평가도 주요 상업화 관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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