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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오젬픽 심혈관 위험 감소 우위 주장 릴리, 경구·주사제 체중감량 효과 맞불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을 두고 GLP-1 계열 약물의 우위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29일(현지시간)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양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6 연례회의에서 경구용·주사용 GLP-1 약물의 비교 데이터를 각각 내놨다.
노보노디스크는 자사 당뇨약 오젬픽이 릴리의 경쟁약 마운자로로 전환한 환자보다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을 낮추는 데 우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노보노디스크가 29일 발표한 실사용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오젬픽 1mg을 쓰다 2mg으로 증량한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릴리의 마운자로 15mg으로 바꾼 환자보다 MACE 위험이 6% 낮았다.
MACE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이 포함됐으며 이 6%의 위험 감소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오젬픽 1mg으로 치료를 시작한 제2형 당뇨병 성인 63만6525명을 대상으로 했다. 처방 시작 1년 안에 67.2%는 1mg을 유지했고 29.2%는 2mg으로 증량했으며 3.6%는 마운자로로 전환했다.
마이클 래딘 노보노디스크 의학 담당 임원은 "제2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을 위해 치료제를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혈관 위험도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릴리는 이에 맞서 경구용 GLP-1 약물 파운다요의 체중감량과 혈당 조절 효과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알약보다 우수하다는 간접 비교 결과를 공개했다.
릴리는 자사 임상인 어치브-3와 노보노디스크의 파이오니어 플러스 임상을 간접 비교한 결과 파운다요 17.2mg을 쓴 환자가 위고비 알약 25mg을 쓴 환자보다 체중을 평균 1.5% 더 감량했고 당화혈색소(A1C)도 0.3% 더 낮췄다고 밝혔다.
분석 방법에 따라 파운다요는 체중을 1.5~2.4% 더 줄이고 A1C를 0.3~0.6%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첼 배터햄 릴리 심장대사건강 의학혁신 담당 수석부사장은 "두 약물을 가장 잘 비교하는 방법은 직접 비교 임상이지만 아직 데이터가 없을 때는 다른 접근법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릴리는 또 비만 주사제 젭바운드 10mg·15mg이 노보노디스크의 고용량 위고비(위고비 HD)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크다는 간접 비교 결과도 함께 내놨다.
이 분석에서 젭바운드를 쓴 비만 성인은 72주 시점에 위고비 HD를 쓴 환자보다 체중을 평균 4.5% 더 감량했다. 젭바운드 10mg 기준으로는 평균 3.2%의 감량 우위를 보였다.
다만 투약 중단 전 효과를 보는 효능 평가 기준으로는 젭바운드 15mg과 10mg이 위고비 HD보다 각각 1.8%, 0.7% 더 감량하는 데 그쳤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릴리는 설명했다.
토마스 섹 릴리 심장대사건강 제품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은 "직접 비교 3상 임상에서 젭바운드 10mg과 15mg이 위고비보다 더 큰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며 "새 간접 비교는 같은 용량의 젭바운드가 위고비 HD도 능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릴리는 파운다요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무릎 골관절염 통증, 고혈압, 말초동맥질환, 복압성 요실금 등에서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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