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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거저리 애벌레 가수분해물, 식약처 기능성 원료 등록 12주 인체적용시험서 근력 지표 뚜렷이 개선

갈색거저리 애벌레 '고소애' 가수분해물이 근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21일 고소애 가수분해물이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근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2016년 3월 식품공전에 고소애를 일반식품 원료로 등록한 뒤 새로운 단백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고소애 건조 분말은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고분자 단백질 특성상 소화·흡수에 시간이 걸리고 다양한 제형으로 가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고소애 탈지 분말에 가수분해 효소를 처리해 고분자 단백질을 저분자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50~75세 성인 44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하루 2g의 고소애 가수분해물을 제공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악력이 평균 21.4kg에서 26.8kg으로 5.4kg 늘었다.
5번 의자 앉았다 일어서기 검사에서는 소요시간이 7.38초에서 6.23초로 줄어 신체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 대퇴사두근 중 신전근은 7.7배, 굴곡근은 2.3배 근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작용기전 구명 연구에서 고소애 가수분해물 유래 지표성분 펩타이드(AAPY)를 확인하고, 근육세포 조절인자(SIRT1 및 Akt) 경로를 활성화해 근육단백질 분해는 억제하고 합성은 촉진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근육량과 근력 감소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가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지난 9월 8일 곤충 원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강원 춘천에 처음으로 준공했다. 연간 1000톤까지 생산 가능한 이 시설에서 건강기능식품, 음료, 단백질 파우더, 특수의료용도식품(메디푸드) 등에 들어갈 고소애 원료가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고소애 가수분해물의 근력 유지 기능성 원료 등록을 계기로 기업 중심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기반으로 생산·유통을 아우르는 산업화 생태계를 강화해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김남정 부장은 "이번 성과는 곤충이 일반식품에서 기능성 원료로 도약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확대해 곤충 단백질의 기능성 원료화 및 제품화를 추진하고 우리 농업 생태계의 확실한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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