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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진, 힘줄·인대 만드는 줄기세포 규명 과활성화 땐 척추관협착증…칼슘 신호 억제로 차단

미국 연구진이 인체의 힘줄과 인대를 만드는 '총 줄기세포'를 찾아냈다. 이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허리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을 일으키며, 고혈압약이 새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코넬의대와 특수외과병원(HSS) 공동 연구진은 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셀(Cell)'에 이런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근육과 뼈를 잇는 힘줄과 인대를 만드는 미분화 줄기세포를 규명했다. 이 세포가 아래쪽 척추에서 과활성화하면 척추관협착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은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전 세계 약 1억300만 명이 앓고 있으며 통증과 저림, 보행 장애를 일으킨다.
연구진은 이 줄기세포가 척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했다. 매슈 그린블랫 웨일코넬의대 병리학·검사의학과 부교수는 "무릎 인대와 아킬레스건 등 살펴본 모든 부위에서 이 세포를 발견했다"며 "전신 힘줄과 인대의 보편적 줄기세포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와 건강한 사람의 세포를 비교했다. 협착증 환자의 인대에서 줄기세포 수가 더 많았고, 이 세포를 쥐에 이식하자 건강한 줄기세포보다 더 많은 힘줄 세포를 만들어냈다.
분자 수준에서는 협착증 관련 줄기세포가 정상 세포보다 칼슘 신호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건강한 인대 줄기세포의 칼슘 신호를 유전자 조작으로 높이자 조직이 과도하게 자랐다.
반대로 척추관협착증 쥐 모델에서 칼슘 신호를 억제하자 세포의 과성장이 멈췄다. 연구진은 현재 고혈압 치료에 쓰는 칼슘채널차단제를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스라비슈트 아이어 웨일코넬의대 정형외과 부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흔한 척추 질환 중 하나의 잠재적 치료 표적을 제시한 첫 연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줄기세포가 마르팡증후군 같은 결합조직 질환이나 회전근개 파열, 아킬레스건 손상 등 힘줄·인대 질환 치료에도 단서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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