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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파이프라인 연매출 230억달러 목표 주가 8% 추가 하락…투자자 반응 미온

노보 노디스크가 2030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5종 이상을 출시하고 2035년에는 현재 파이프라인으로 연 2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1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다이브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런던에서 연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이 같은 전략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경쟁사 일라이릴리에 내준 뒤 투자자 신뢰를 되찾기 위한 행보다.
노보 노디스크의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회사 가치는 최근 2년간 3분의 2 이상 증발했다. 다만 이번 발표에도 투자자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8% 추가 하락했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 카그리세마 등 예정된 신약 출시가 주주들이 기대하는 즉각적인 성장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는 12년 전 당뇨병용 GLP-1 주사제 리라글루타이드를 비만 치료제 삭센다로 승인받으며 비만 치료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이후 주 1회 주사제가 인기를 끌면서 일라이릴리가 비만약 젭바운드와 당뇨약 마운자로로 노보 노디스크를 앞질렀다.
일라이릴리의 부상은 젭바운드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는 임상 데이터에 힘입은 측면이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 주장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
카그리세마는 한 임상에서 젭바운드에 밀린 바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카그리세마가 다른 임상에서 젭바운드보다 우수하다는 새 결과를 내세웠지만, 해당 연구는 일라이릴리 약물의 두 번째로 낮은 용량과 비교한 것이었다.
노보 노디스크는 첫 경구용 비만약 GLP-1 출시에서도 일라이릴리보다 앞섰지만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일라이릴리는 몇 달 뒤 파운다요 승인으로 대응했고,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 매출은 4~6월 월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주가 하락 속에 노보 노디스크는 마이크 도스트다르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이사회를 개편했으며 직원 9000명을 감원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는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과 제휴를 맺고 사명을 변경했으며 스타트업 오르비스 메디신스와 손잡았다. 또 다른 신생 기업 칼리오프로부터 비만약 후보 3종도 사들였다.
다만 단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2032년 미국에서 특허 보호가 만료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매출 성장률이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그리세마 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를 받는 노보 노디스크 약물은 혈우병 치료제 후보뿐이다. 비만 파이프라인 대부분도 임상 2상 이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심장질환 치료제로 주목받던 질티베키맙은 최근 개발 차질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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