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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대한신장학회 '신장이식 팩트시트' 공동 발간 목표 혈압 유지 기간 길수록 이식신장 기능 보존 효과 커

신장이식 후 수축기 혈압을 110~130mmHg 범위로 꾸준히 유지하면 이식받은 신장의 기능 저하·소실 위험이 53% 낮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대한신장학회와 협력해 국내 신장이식 환자의 특성과 장기 예후를 담은 '신장이식 팩트시트'를 21일 발간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2012년부터 국내 신장이식 환자 약 1080명을 장기 추적한 코호트 연구(KNOW-KT)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연구진은 이식 신장의 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관리 방법으로 혈압에 주목했다. 국내 신장이식 환자 4559명을 분석한 결과 수축기 혈압이 110~130mmHg 범위에 머문 기간이 길수록 이식신장 기능 저하·소실 위험이 낮았다.
목표 혈압을 전혀 유지하지 못한 환자와 비교하면 목표 범위를 항상 유지한 환자의 위험은 53% 낮았다. 별도 환자 828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특히 뇌사자 신장을 받았거나 고령·여성의 신장을 받은 환자, 기저 수축기 혈압이 높았던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목표 혈압 유지에 따른 신장 기능 보존 효과가 더 뚜렷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혈압과 이식 신장 기능 간 연관성을 분석한 관찰연구라며 구체적인 혈압 관리 목표는 의료진과 상담해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신장이식 환자의 평균 연령은 45.8세였고, 이식 전 앓았던 신장질환은 사구체신염이 31%로 가장 많았다.
공여자 비율은 생체 공여가 82%로 뇌사 공여(18%)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뇌사자 중심인 미국(생체 공여 22.1%)과 대비되는 특징이다.
신장이식 환자의 이식 후 생존율은 1년 99.0%, 5년 97.7%, 10년 95.5%로 나타났다. 주요 사망 원인은 감염 32.5%, 심혈관 질환 13.9%, 암 11.6% 순이었다.
대한신장학회 최범순 이사장은 "신장이식은 수술 이후의 꾸준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신장이식 환자의 근거 기반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김원호 부장은 "실제 임상에서 이식받은 신장의 기능 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목표혈압 관리 범위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립보건연구원과 대한신장학회 누리집에 공개되며 전국 보건소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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