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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올해 바이오기업 3곳 인수로 사업 확장 토대 완성 미국 내 320억달러 투자…신규 연구센터 개관

길리어드사이언스가 항암·염증 분야 확장에서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CEO는 "초기 연구에서 개발까지 성과를 내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올해 초 세 건의 바이오기업 인수를 마무리하며 항암·염증 사업 확장의 토대를 완성했다. CAR-T 기업 아셀릭스를 78억달러, T세포 관여 항체 전문기업 오로메디슨을 최대 22억달러, 독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투불리스를 계약금 31억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오데이 CEO는 향후 인수·합병(M&A)은 2019년 취임 직전부터 쌓아온 기반을 보완하는 수준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리어드의 항암·염증 확장은 오데이 CEO 취임 전후로 본격화했다. 취임 2년 전인 2017년에는 세포치료제 기업 카이트파마를 120억달러에 인수했고, 2020년에는 이뮤노메딕스를 210억달러에 사들이며 블록버스터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를 확보했다.
염증 사업은 2024년 승인받은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리브델지가 이끌고 있다. 길리어드는 승인 6개월 전 사이마베이테라퓨틱스를 43억달러에 인수해 이 약물을 손에 넣었다.
오데이 CEO는 "7~8년 전 우리가 합류했을 때보다 연구개발(R&D) 투자를 두 배 이상 늘렸다"며 "그에 따라 함께 일할 유능한 인재도 늘려야 했다"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현재 전 세계에 약 1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7400명이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한다.
길리어드는 미국 내 320억달러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포스터시티 본사에 18만2000평방피트 규모의 신규 연구센터를 열었다. 인근에는 기술개발센터가 2027년 말 개관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체스'는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신규 연구센터는 항암·염증에 집중하되 바이러스 질환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오데이 CEO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혁신을 발굴한다"며 투불리스 인수를 예로 들었다. 투불리스는 뮌헨 기반의 ADC 연구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앤드루 디킨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부 연구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의 강점은 길리어드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라며 "향후 제품 출시가 내부 연구에서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디킨슨 CFO는 중국 내 물리적 거점 확대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다. 길리어드의 중국 기반은 상하이에 있으며 홍콩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플라비우스 마틴 연구부문 수석부사장은 "혁신은 글로벌하다"며 "우리는 완전히 안정 궤도에 올라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계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리어드의 항암·염증 도전이 모두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미로바이오를 4억500만달러에 인수하며 확보한 류마티스관절염 후보물질을 폐기했고, 암 표적 TIGIT 관련 3상도 실패해 아커스바이오사이언스와의 항체 파트너십에서 손을 뗐다.
그럼에도 길리어드의 파이프라인에는 1상 단계 약물을 포함해 다양한 후보물질이 남아 있다. 오데이 CEO는 "길리어드는 40년 전 바이러스학에 대한 아이디어로 시작했다"며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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