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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치료제 '메닌 억제제' 당뇨병에 새 활용 5000만달러 조달…일라이릴리 등 투자

미국 제약사 쿠라 온콜로지가 백혈병 치료제로 쓰이던 '메닌 억제제'를 당뇨병 신약으로 개발하는 자회사를 분사했다.
9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쿠라 온콜로지는 당뇨병 등 심장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신생 기업 '카스피안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카스피안은 우선 'KO-7246'이라는 약물에 집중한다. 전임상 시험에서 이 약물이 췌장 베타세포 재생을 돕고 인슐린 분비를 늘릴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닌 억제제는 미국에서 백혈병 치료제로 2개가 승인된 약물 계열이다. 당뇨병에 적용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다.
카스피안은 5000만달러(약 670억원)를 조달했다. 쿠라 온콜로지가 자금 조달에 참여해 약 50%의 지분을 보유하며, BVF파트너스와 일라이릴리, T1D펀드 등도 투자했다.
트로이 윌슨 쿠라 온콜로지 최고경영자(CEO) 겸 카스피안 회장은 "우리 규모와 단계의 회사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며 "전문성과 자본을 투입해야 했다"고 말했다.
당뇨병에서 메닌을 차단하면 췌장 베타세포의 '브레이크를 풀어' 정상적인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 회복에 필요하다고 윌슨 회장은 설명했다. KO-7246은 1형과 2형 당뇨병 모두에서 시험 중이다.
경쟁사로는 바이오메아 퓨전이 있다. 바이오메아도 메닌 억제제를 개발 중으로 현재 중간 단계 시험에 들어갔다. 윌슨 회장은 바이오메아가 "시간상 우위"에 있지만 카스피안 약물이 더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임상 연구에서 카스피안 약물은 다른 세포 유형의 비정상적 성장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데이터는 이달 말 의학회의에서 발표된다. 회사는 임상시험 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스피안은 기존 치료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메닌 억제제와 GLP-1 계열 약물의 병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TD카우언의 필 나도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사가 "주주에게 상승 기회를 제공하면서 하방 위험은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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