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상업용 효소 펩신 대체 가능성 확인 도축·과일 가공 부산물 새 원료 활용 기대

파인애플 속심이 소뼈에서 뽑아내는 콜라겐 양을 최대 2.3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6일 도축 부산물인 소뼈와 과일 가공 부산물인 파인애플 속심을 활용해 소뼈 콜라겐 추출량을 높이고 새로운 원료로 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콜라겐은 식품·화장품·바이오 분야 원료로 쓰이며 소뼈에서도 추출할 수 있다. 다만 단단하고 칼슘 등 무기질이 많은 소뼈는 잘게 부순 뒤 비(非)콜라겐 단백질과 칼슘을 제거하고 산과 단백질 분해 효소를 처리하는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 과정에 펩신 같은 상업용 효소를 사용해 왔다.
연구진은 파인애플 속심에 단백질을 분해하는 브로멜라인이 들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파인애플 속심을 갈아 거른 뒤 원심 분리해 브로멜라인이 든 조효소 추출물을 만들고, 소뼈에 이 추출물과 펩신을 각각 처리해 콜라겐 추출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파인애플 속심 추출물 처리군의 콜라겐 양은 펩신 처리군보다 약 2배 많았고 최대 2.3배까지 많게 나타났다.
콜라겐 형태도 달랐다. 파인애플 속심 추출물 처리군에서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콜라겐 분해물이 확인됐고 구조도 고르고 미세했다. 크기가 작고 균일한 콜라겐은 물에 잘 분산되고 다른 원료와 섞기 쉬워 식품·화장품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하기에 유리하다.
이번 연구는 도축 과정에서 나오는 소뼈와 과일 가공 후 남는 파인애플 속심을 결합해 콜라겐 추출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LWT-Food Science and Technology(IF 7.1)'에 게재됐고 관련 기술도 특허 출원을 마쳤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 강근호 과장은 "이번 연구로 소뼈와 파인애플 속심을 결합해 콜라겐 원료 추출량을 높이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소뼈 유래 콜라겐의 기능과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도축 부산물의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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