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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앤더슨 연구진, 사이언스에 발표 보호 효과 최장 8개월 유지…2상 임상 곧 시작

환각 성분 실로시빈이 항암치료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을 예방할 가능성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제약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은 실로시빈을 항암치료 전에 투여하면 신경독성 항암제가 유발하는 통증 과민 반응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쥐 실험에서 보호 효과는 최장 8개월까지 유지됐다.
항암치료 유발 말초신경병증(CIPN)은 손이나 발에 저림, 감각 저하, 통증을 일으킨다. 항암치료 중 최대 68%의 환자에게 나타나며 6개월이 지나도 약 30%는 증상이 남는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항암치료 중 손에 얼음팩을 대거나 일라이릴리의 항우울제 심발타를 쓰는 정도다. 심발타는 증상 완화 효과가 크지 않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로시빈은 여러 버섯 종에서 발견되는 천연 환각 성분이다. 체내에 들어가면 세로토닌 5-HT2A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실로신으로 전환된다.
연구진은 실로시빈이 말초신경세포의 5-HT2A 수용체를 활성화해 신경 생존에 필요한 미토콘드리아의 이동을 보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패트릭 도허티 MD앤더슨 암센터 통증의학과 교수는 "5-HT2A 작용제(실로시빈)가 미토콘드리아를 말단 부위로 다시 내려보내는 수송 장치를 가속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람 말초신경의 미토콘드리아를 실시간 영상으로 관찰해 실로시빈이 신경을 따라 미토콘드리아가 능동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존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모란 아미트 MD앤더슨 암센터 두경부외과 교수는 "임상시험 환경 밖에서 통제 없이 시행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할 수 있다"며 "MD앤더슨에서 만든 환경에서는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약 한 달 뒤 유방암, 대장암,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로시빈의 CIPN 예방 효과를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 '뉴로가드'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식품의약국(FDA)에 정신질환 치료용 환각제 심사를 우선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제약업계는 이미 환각제 투자에 나섰다.
애브비는 1년 전 길가메시 파마슈티컬의 우울증 치료제 프로그램을 12억달러에 사들였고, 오츠카제약은 지난 3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제를 보유한 트랜센드 테라퓨틱스를 7억달러에 인수했다. 일라이릴리는 최근 아타이베클리를 선급금 28억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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