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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H-비타민A 축 활성화로 흉터 없는 자궁내막 재생 유도 동물실험서 배아 착상·출산·생존율 모두 개선

반복된 자궁 소파술로 손상된 자궁내막을 재생하고 생식력을 회복할 실마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바이오온은 2일(현지시간) 세포(Cell) 자매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ALDH-비타민A(레티노산) 축을 활성화하면 자궁내막 유착을 되돌리고 임신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자궁내막은 매달 월경 주기마다 벗겨졌다가 흉터 없이 재생되는 드문 조직이다. 그러나 반복적인 소파술이나 산후 감염으로 기저층이 손상되면 기능성 내막이 섬유 조직으로 대체되고 자궁강 안에 유착이 생겨 착상이 어려워진다.
현재 쓰이는 에스트로겐 보충과 수술적 유착 박리는 중증 환자에게 효과가 제한적이며 재발률이 40∼60%에 달한다.
연구진은 단일세포 염기서열 분석에서 ALDH1A1과 ALDH1A2라는 두 분자를 찾아냈다. 이들은 건강한 자궁내막에는 풍부하지만 자궁내막 유착 환자의 흉터 조직에서는 거의 사라져 있었다.
두 분자는 비타민A 합성 경로의 핵심 효소다. 연구진은 자궁내막 간엽줄기세포를 ALDH 활성도에 따라 나눠 비교한 결과, 활성도가 높은 세포가 증식과 분화 능력이 뛰어나고 섬유화 유도에도 저항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고활성 세포를 자궁내막 유착 생쥐에 이식하자 내막 두께와 샘(선) 수가 회복됐지만, 저활성 세포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
연구진은 고활성 세포가 비타민A를 훨씬 많이 분비하며, 비타민A 신호를 차단하면 재생 효과가 사라지고 저활성 세포에 비타민A를 보충하면 결함이 회복된다는 점도 규명했다.
비타민A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과 함께 작용할 때 효과가 더 컸다. 두 물질은 상피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저활성 세포를 고활성 상태로 재프로그래밍하는 동시에 비정상적인 이동과 섬유화 분화를 억제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비타민A와 에스트라디올을 담은 외포체-히알루론산 하이드로젤을 설계했다. 이중 포장 방식으로 약물 이용 효율을 약 100배 높였다.
생쥐에 한 차례 주사하자 내막 두께와 샘 수가 회복되고 섬유화 면적이 줄었다. 치료군에서는 배아 착상 수와 새끼 출산 수, 생존율이 모두 유의하게 개선됐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세포를 쓰지 않는 치료법으로 임상 전환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ALDH-비타민A 축을 자궁내막 유착 발병 기전의 핵심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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