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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short 단백질, T세포 공격 전 차단하는 기전 첫 규명 흑색종·폐암 등 다수 암과 감염병서 수치 상승

암세포가 T세포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쓰는 단백질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 단백질을 차단하면 현재 가장 앞선 암 면역치료로 꼽히는 CAR-T 치료의 내성을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은 26일 국제학술지 '임상연구저널(JCI)'에 게재한 논문에서 TRAILshort라는 단백질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끄는 '분자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TRAILshort가 T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하기 전에 SHP-1이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해 T세포 기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임상 전 모델에서 이 단백질을 차단하자 T세포 활성이 회복되고 면역 반응이 개선됐다.
TRAILshort는 흑색종·폐암·유방암·췌장암·난소암·호지킨림프종 등에서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결핵, C형 간염 같은 감염병에서도 상승했다.
연구진은 TRAILshort가 CAR-T 치료가 종양을 제어하는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도 확인했다. 이를 차단하자 면역 활성이 되살아나, TRAILshort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CAR-T 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 책임저자인 앤드루 배들리 박사는 "TRAILshort가 암과 HIV, 코로나19, 결핵, 루푸스, 크론병 등 면역 체계가 무너지거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나타났다"며 "특정 질병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인간 면역의 기본적인 스위치를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TRAILshort가 표적 치료에 반응할 가능성이 큰 종양을 가려내는 생체표지자로도 쓰일 수 있다고 봤다.
나아가 이 단백질은 암 외에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들리 박사는 "암에서는 TRAILshort가 지나치게 많아 항체로 제거하는 것이 목표이고, 자가면역질환에서는 부족해 더 보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만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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