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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사 피브릭스 출범…나스닥 상장 크론병 신약 RXC008 2상…2028년 하반기 결과

스카이 바이오사이언스와 레드엑스 파마가 1억2500만 달러(약 1875억원)를 확보하는 합병 계약을 맺고 신규 상장사 피브릭스 테라퓨틱스를 출범시킨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상장 바이오기업 스카이 바이오사이언스는 비상장 섬유화 질환 기업 레드엑스 파마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역합병 구조와 유사하다. 통합 법인은 레드엑스 현 경영진이 이끌며 레드엑스의 섬유화 자산 개발에 집중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신설 법인은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확보한 자금으로 2029년까지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핵심 자산인 RXC008 개발을 지원한다.
RXC008은 위장관에 작용 범위를 제한한 Rho 연관 키나아제(ROCK) 억제제로 섬유화 협착성 크론병 치료제다. 회사는 이 약물의 2상 시험을 곧 시작하며 추가 자금을 통해 2028년 하반기 톱라인 데이터를 확보할 전망이다.
크론병의 근본적인 섬유화 병변을 표적하는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일부 환자는 장 절제술이나 협착 성형술을 받아야 한다. 협착 성형술은 장의 일부를 넓혀 소화를 돕는 수술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RXC008은 위장관 섬유화를 되돌릴 가능성을 보였고 1상에서는 양호한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이 약물은 올해 1월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레드엑스 CEO이자 피브릭스 CEO를 맡을 리사 앤슨은 "많은 이들이 염증성 장 질환(IBD)에서 가장 큰 미충족 의료 수요 중 하나로 꼽는 섬유화 협착성 크론병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 개발을 주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레드엑스의 합병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줸스 테라퓨틱스와 역합병을 추진했지만 줸스가 항암제 개발 전망을 어렵게 보면서 다른 방안을 찾던 중 콘센트라 바이오사이언스가 줸스를 인수해 무산됐다.
피브릭스의 1억2500만 달러 조달은 복수의 신규 투자 계약으로 구성됐다. 스카이는 신규·기존 투자자와 총 6800만 달러 규모의 사모조달 계약을 맺었으며 애빙워스, 브리티시비즈니스뱅크, 넥스트바이오캐피털, 5AM벤처스, 레드엑스의 기존 최대주주 레드마일이 참여했다.
레드엑스는 애빙워스 주도로 브리티시비즈니스뱅크와 레드마일이 참여한 3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청약 계약도 체결했다. 레드마일과 스카이는 22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인출 약정에 합의했고 스카이는 레드마일에 5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매수 워런트를 발행한다.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스카이는 최근 몇 년간 임상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2024년 녹내장 치료제가 2상에서 실패하면서 안과 질환 연구개발을 종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 1(CB1) 차단제 니마카맵을 노보 노디스크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약물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한 2상에서 26주차 체중 감량 효과가 위약 대비 크게 높지 않아 주가가 60% 급락했다. 올해 2월 발표된 연장 시험 52주차 데이터에서는 병용군이 체중의 22.3%를 감량해 세마글루타이드 단독군의 19.7%보다 개선됐다.
스카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 환경과 사업 기회를 검토한 뒤 해당 시험을 중단하고 니마카맵 개발을 일시 중단했으며 올해 2분기 전략적 대안을 모색했다.
스카이 CEO 푸닛 딜런은 "이번 거래는 주주들에게 레드엑스의 새로운 항섬유화 치료제를 통해 단기·장기 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카이 주주는 니마카맵과 관련 지식재산의 향후 수익화에서 발생하는 순현금 수익의 90%도 받게 된다.
피브릭스의 파이프라인은 핵심 자산 외에도 전임상 단계의 디스코이딘 도메인 수용체(DDR) 억제제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DDR은 신장·폐·간 섬유화에서 발현이 증가하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콜라겐 수용체로 이 억제제의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자산 RXC007은 선택적 ROCK2 억제제로 간질성 폐질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암 관련 섬유화 등에 활용 가능성이 있다. 젤라수딜로도 불리는 이 약물은 특발성 폐섬유증(IPF) 환자 대상 신호 탐색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파트너링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피브릭스 본사는 레드엑스의 현재 본사인 영국 앨덜리파크에 두고 새 이사회 과반은 레드엑스 현 이사회로 구성된다. 거래 전 스카이 주주는 합병 법인의 5.38%를, 레드엑스 투자자는 46.17%를, 최근 자금조달에 참여한 투자자는 48.45%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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