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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약성 통증 신약 개발 위해 IPO 버텍스·릴리가 선점한 시장에 도전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 기업 라티고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5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버텍스, 일라이 릴리 등 거대 제약사가 경쟁하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라티고는 7일(현지시간) 주당 18달러에 1920만주를 공모해 총 3억4560만달러(약 5184억원)를 조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당초 예상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으며, 주식은 'LTGO'라는 티커로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라티고의 상장은 최근 바이오테크 분야의 IPO 활황세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주에만 라티고를 포함해 4개의 바이오 기업이 상장했다. 항암제 개발사 블라썸힐 테라퓨틱스는 1억5000만달러를, 심장질환 치료제 개발사 브레이브하트 바이오와 면역질환 전문기업 아토비아 테라퓨틱스는 각각 3억8250만달러와 2억8900만달러를 조달했다.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올해 2억5000만달러 이상을 조달한 대규모 바이오 IPO는 라티고를 포함해 14건으로, 이는 지난 4년간의 합계와 같은 수치다.
라티고는 벤처캐피털 웨스트레이크 바이오파트너스가 설립했으며, 암젠의 신경과학 분야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다. 회사는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이온 채널에 작용하는 기전의 신약을 개발한다.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사고나 수술 후 발생하는 급성 통증 치료제로, 후기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상장 전 라티고는 약 3억220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올해 3월 31일 기준 누적 결손금은 2억6600만달러, 2025년 회계연도 순손실은 1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웨스트레이크의 데이비드 앨리슨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해 바이오파마 다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장이 GLP-1 유사체처럼 수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이 분야의 주요 경쟁자는 거대 제약사인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일라이 릴리다. 버텍스는 2025년 초 급성 통증 치료를 위한 이온 채널 차단제 '저나복스(Journavx)'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저나복스는 출시 첫해 약 9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월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라이 릴리 역시 최대 10억달러에 통증 치료제 전문기업 사이트원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이 시장에 진출했다. 라티고와 버텍스, 릴리는 이들 약물이 미국인 4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 통증에도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만성 통증은 오피오이드 장기 사용이 주요 공중 보건 문제로 꼽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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