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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등 2820억원 시리즈E 투자 유치 차세대 면역억제제 'LIFE-001' 내년 2상 돌입 예고

미국 바이오텍 라이프마인 테라퓨틱스가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구조조정의 아픔을 딛고 기사회생했다.
6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라이프마인은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RA 캐피탈 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한 1억8800만달러(약 282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회사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3~4배 큰 규모다.
라이프마인은 지난해 자금난으로 직원을 해고하고 핵심 플랫폼 개발을 중단하는 등 '긴축의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그레고리 버딘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를 만나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면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버딘 CEO는 "그들은 '그렉, 이 플랫폼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과거에 내보냈던 직원들을 다시 고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곰팡이 균주에 기반한 라이프마인의 독특한 신약 발굴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10만개의 곰팡이 균주에서 유전자를 시퀀싱하고, 이를 생합성 경로에 따라 클러스터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한 달 내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이 과정에서 발굴한 1200개의 잠재적 약물 표적을 분석하고 숨겨진 보석을 찾아낼 계획이다. 버딘 CEO는 이를 통해 파트너십과 기술수출 기회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단기적으로는 차세대 면역억제제 'LIFE-001' 개발에 집중한다. 이 약물은 T세포 활성화 효소인 칼시뉴린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기존 칼시뉴린 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등은 장기 이식 후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쓰이지만 심각한 독성 부작용이 문제였다.
'LIFE-001'은 효소가 활성화되기 전에 억제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독성은 제거하고 효능은 유지했다. 버딘 CEO는 "100명 이상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치료 용량 투여 시 독성 없이 효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이프마인은 내년 초 췌도 세포 이식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1b상 임상을 시작한다. 또한 신장 이식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LIFE-001'과 타크로리무스를 비교하는 2상 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임상의 데이터는 2027년에 나올 전망이다.
버딘 CEO는 'LIFE-001'이 승인될 경우 장기 이식 시장에서만 250억~300억달러(약 37조5000억~45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이는 결코 허황된 수치가 아닌 보수적인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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