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당뇨 쥐 모델서 100일 이상 혈당 조절 전신 면역억제 부작용 해결 실마리

이식된 세포를 면역 거부반응으로부터 보호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1형 당뇨병 치료에 전기를 마련했다.
미국 라이스대학교 연구팀은 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인터루킨-10(IL-10) 단백질을 이용해 이식 세포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이식된 인슐린 생산 세포가 당뇨병 쥐 모델에서 100일 이상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게 했다. 이는 보호 조치 없는 세포 이식 대비 약 5배 긴 기간이다.
연구팀은 IL-10을 생산하는 세포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베타세포를 하이드로겔 캡슐에 함께 넣어 이식했다. 이식된 세포 주변에 국소적으로 생성된 'IL-10 후광'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억제하는 원리다. 일반적으로 이식된 외부 물질은 면역계에 의해 이물질로 간주돼 섬유화(fibrosis) 과정을 거치며 흉터 조직에 둘러싸인다. 이 과정은 결국 이식 세포를 질식시켜 치료 실패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IL-10이 이식 부위 주변의 국소 면역 반응을 조절해 섬유화 축적을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공동 제1저자인 딜라스보누 보히도바 연구원은 "이 국소적 효과는 감염, 암, 장기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전신 면역억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매일 인슐린을 관리하는 대신 지속적인 대사적 자유를 줄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해당 플랫폼을 영장류 모델에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전신에 유해한 영향 없이 이식 부위에서 IL-10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향후 인체 적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교신 저자인 오미드 베이세 라이스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면역계에 대항하는 대신 협력함으로써 '살아있는 약국'을 보호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향후 수년 내 임상시험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지만, 당뇨병을 넘어 다른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질환, 장기 이식 치료법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브레이크스루 T1D,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