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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55명 중 49명 AI 활용·도입 의지 신약개발 부서 67%는 AI 인력 전무…인력 양성 '최우선 과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대다수가 신약 연구개발(R&D)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계획 중이지만, 정작 현장에는 AI 전문가가 없어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AI 전문기업, 학계, 연구기관 44곳의 관계자 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신약개발 인식 및 교육 수요' 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AI 신약개발 현황과 당면 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55명 중 26명(47.3%)이 현재 신약개발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AI 도입을 검토하거나 계획 중이라는 응답도 23명(41.8%)에 달해, 전체 응답자의 약 90%가 AI 도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활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명에 그쳤다.
AI를 활용하는 주된 분야(복수응답)는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 집중됐다. '후보물질 식별'과 '후보물질 최적화'가 각각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합물 식별'(11명), '작용기전 규명'(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개발을 희망하는 모달리티로는 합성의약품(49.1%)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하지만 높은 도입 의지와 달리 인력 인프라는 매우 취약했다. 신약개발 부서 내 AI 전문인력이 없다는 응답이 37명으로 전체의 67.3%에 달했다. 인력이 없는 이유로는 '자금 및 리소스 부족'(26명)과 '내부 인력의 AI 기술 이해 부족'(19명) 등이 꼽혔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정부와 유관기관에 바라는 지원 사항 1순위는 'AI 전문인력 양성'(37명)이었다. 이어서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25명), '투자·자금 지원'(23명) 순으로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응답자의 91%는 AI 신약개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AI 알고리즘 및 모델링 프로그래밍 등 실무 중심의 교육 수요가 많았다. 반면 AI와 실험 자동화 로봇을 결합한 '자율 실험실'(SDL)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거나 '용어만 들어봤다'는 응답이 74%에 달해 차세대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AI는 이제 신약개발의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라며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AI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우리나라 AI 신약개발 경쟁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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