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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역합병' 대상 기업 찾기 경쟁…캐리부 전략적 대안 검토 현금 1억1400만달러 보유…기업가치 마이너스도 매력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공동 창업자가 세운 미국 바이오기업 캐리부 바이오사이언스가 역합병 매물로 급부상했다.
7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캐리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두 개의 주요 연구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하고 전략적 대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레이철 하우어비츠 캐리부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자금 조달 환경이 연구를 이어가기 "점점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캐리부 이사회는 경영진이 합병·인수·사업 결합 등 거래를 검토하도록 승인했고, 웨드부시 증권을 단독 재무자문사로 선임했다.
이 회사는 제니퍼 다우드나가 공동 창업한 바이오기업으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현금성자산·유가증권을 1억1400만달러(약 1528억원) 보유했다.
월가에서는 비상장 기업이 상장사와 합병해 나스닥 등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역합병 수요가 커지면서, 적절한 '껍데기' 상장사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캐리부는 역합병 후보가 갖춰야 할 조건을 상당수 충족한다. 장외시장보다 나스닥 상장사가 비상장 신약 개발사에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또 6월 30일 재무제표와 7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기업가치가 약 마이너스 2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인수자가 큰 프리미엄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리어링크 파트너스의 다이나 그레이보시 애널리스트는 캐리부의 자연스러운 종착지가 역합병이거나 탱 캐피털의 인수라고 분석했다.
그레이보시는 "레이철과 팀이 자산을 정말 믿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자금을 조달할수록 희석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밋 스위니 헬스케어 투자은행 부사장은 "역합병이 분명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시티즌스의 데이비드 켈먼 생명과학·바이오파마 투자은행 총괄은 전략적 대안 검토를 공식화한 기업이 역합병 거래의 "가장 확실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스위니는 웨드부시 선임 언급이 경영진이 "진지하고 사업 의지가 있다"는 신호라며 "빠르게 움직이길 원한다"고 평가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올해 약 24건의 바이오 역합병이 발표됐다며 이제 관건은 구조가 아니라 적절한 껍데기 상장사를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캐리부가 개발을 중단한 약물의 향방은 불투명하다. 그레이보시는 페이트 테라퓨틱스와 아벤셀 테라퓨틱스 등 경쟁 프로그램이 앞서 나가고 있다며 "이런 자산이 다시 등장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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