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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만 확보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적응증 활용 자가주사 제형 공급…개원가 처방 확대 노려

셀트리온이 오리지널 의약품 졸레어보다 약가를 40% 낮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로 일본 화분증 시장을 공략한다.
셀트리온은 16일 일본 교토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개막한 세계알레르기학회(WAC 2026)에서 옴리클로의 임상 근거와 약가 경쟁력을 공개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회에서 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의 일본 내 가격이 오리지널 대비 40% 낮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지난 3월 후생노동성 품목허가 승인 이후 약가 등재를 거치며 확정된 수치다. 연내 본격적인 유통 개시를 앞두고 현지 의료진의 문의가 집중됐다.
옴리클로의 핵심은 일본에서만 단독으로 확보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화분증) 적응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기관지 천식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 중증 질환 위주로 처방되지만, 일본에서는 삼나무 꽃가루 등으로 촉발되는 화분증이 전 인구의 상당수에 영향을 미치는 국민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오리지널 졸레어는 2019년 일본에서 중증 계절성 비염 적응증을 추가 획득했지만 고가의 치료비 부담 탓에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제한적으로만 처방됐다. 셀트리온은 40% 낮춘 약가로 환자 본인부담금을 줄여 이 틈새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투약 형태도 사전충전주사기(PFS)와 자동주사기(AI) 두 가지 제형으로 동시에 공급한다. 환자가 주기적으로 내원해 주사를 맞아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자가 주사를 선호하는 직장인 화분증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기존 일본 시장에서의 유통·처방 실적도 옴리클로의 시장 선점 속도를 좌우할 변수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7월 기준 일본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48%의 점유율로 오리지널을 앞섰다. 허쥬마(78%)와 베그젤마(64%) 등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도 과점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옴리클로는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체 매출 1884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에서 21%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셀트리온 일본법인의 직판 네트워크와 현지 대형 유통망이 종합병원뿐 아니라 알레르기 클리닉으로 이어지는 로컬 유통망까지 얼마나 촘촘하게 묶어내느냐가 핵심 과제다.
다만 일본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노바티스는 이달 일본에 경구용 BTK 억제제 랩시도(성분명 레미브루티닙)를 출시하며 먹는 알약 형태의 복용 편의성을 강조했다. GSK는 26주(6개월)에 한 번만 투여하는 초장기 지속형 항체 주사제 엑스덴서(성분명 데페모키맙)를 선보였다. 사노피와 리제네론도 듀피젠트의 적응증을 7개까지 확대하며 면역질환 영역을 방어하고 있다.
옴리클로의 실제 성과는 고가 생물학적 제제 처방을 망설이던 경증·중등도 화분증 환자군을 개원가에서 얼마나 신규 수요로 전환하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리지널 대체 '스위칭' 시장에 머물지 않고, 표준 항히스타민제 치료에 머물렀던 잠재 환자층을 바이오 의약품 처방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일본 사업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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