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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20억여원·대표 사재 3억여원 동시 투입 합산 지분 51.01%…지배구조·이해상충 쟁점 부상

바이오포트가 비상장 농산가공식품사 패밀리팜을 인수하면서 법인 자금과 김성구 대표이사 개인 사재를 동시에 투입해 과반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를 택했다.
바이오포트는 16일 공시를 통해 패밀리팜 주식 568주를 20억5843만2000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 404억6648만원의 5.09%에 해당하며, 취득이 끝나는 11월27일 확보 지분율은 44.51%다.
눈에 띄는 대목은 공시 기타 투자판단 참고사항에 담긴 대표이사의 동반 지분 매입 조항이다. 김성구 대표는 패밀리팜 민경필 대표가 보유한 구주 83주(6.50%)를 3억79만2000원에 별도로 양수할 예정이다. 이 금액은 회사 공시 취득금액에는 합산되지 않는다.
회사 지분 44.51%와 김 대표 개인 지분 6.50%를 더하면 합산 지분율은 정확히 51.01%가 된다. 회사 단독으로는 과반에 미달하지만 대표 개인 지분을 합치면 과반 의결권을 한 번에 확보하는 셈이다.
거래 단가는 회사와 대표이사 모두 동일하게 적용됐다. 패밀리팜 구주 292주는 10억5820만8000원, 신주 276주는 10억22만4000원으로 각각 주당 약 362만4000원이다. 김 대표가 인수하는 83주 역시 주당 362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패밀리팜은 자본금 100만원(발행주식 1000주)의 소규모 법인이다. 2023년 매출 0원에 당기순손실 9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2024년 매출 13억3800만원, 순이익 3억8800만원으로 급반등했다. 2025년에는 매출 23억7500만원, 당기순이익 8억2400만원을 기록하며 자본총계가 12억300만원까지 늘었다.
신주 276주 발행으로 총 주식 수가 1276주로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패밀리팜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46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2025년 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5~6배 안팎의 멀티플을 적용한 것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통상적인 중소 제조업 인수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포트는 상온 유통 음료와 스낵류, K-푸드 수출을 주력으로 하며 외부 소싱 품목 확대를 통한 유통 플랫폼화를 추진해 왔다. 농산가공식품을 취급하는 패밀리팜 인수는 상품 라인업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만 패밀리팜의 실적이 특정 납품처나 일회성 수주에 기인한 것은 아닌지 영속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사와 대주주가 패밀리팜 지분을 나눠 소유하는 구조는 향후 배당 정책이나 추가 유상증자, 잔여 지분 매수·매각 과정에서 주주 간 이해관계가 엇갈릴 소지를 남긴다. 회사 자금 20억원으로 44.51%를 취득하면서 지배권의 마침표가 되는 6.50%를 대표 개인이 소유한 만큼, 두 주체의 의결권 행사 방향과 김 대표 개인 지분의 엑시트 구조가 투자자들이 주시할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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