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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37억 계약 이어 두 달 만에 연속 수주 1100억 증설 고정비·차입금 부담 해소가 관건

동아제약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비티젠이 글로벌 제약사와 135억원 규모의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제약은 16일 비티젠이 글로벌 제약사와 135억321만5082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비티젠의 2025년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 1037억3375만원의 약 13.0%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다. 확정 선금은 18억8000만원이며, 나머지 대금은 계약 기간 내 고객사 요청 과제를 완료할 때마다 분할 지급받는 구조다.
이번 수주는 지난 8월 28일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137억원 규모 계약에 이은 두 달 만의 연속 성과다. 비티젠은 지난 5월 사명을 바꾼 뒤 해외 상업용·임상용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그룹 내부 물량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다만 수주 확대 이면에는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이 자리한다. 비티젠은 올해 총 11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 1공장의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생산 라인 증설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국민성장펀드 정책금융으로 850억원의 장기 저리 대출을 확보하고 자체 자금 250억원을 투입했다. 증설이 끝나는 2028년 1분기에는 바이오리액터 생산능력이 9000리터에서 1만4000리터로 늘어난다.
증설 완료 전까지는 공장 가동률 공백과 고정비 지출이 이어져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비티젠은 2025년 매출 1037억원, 영업이익 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고객사 발주 지연과 상반기 수주 공백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4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차입금 부담은 모기업과 지주사로도 이어진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비티젠의 시설자금 대출과 차입금 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억원대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135억원 계약은 하반기 실적 반등의 계기인 동시에 2027년 중순까지 과제를 납기 내 완수해 현금흐름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증설 완료 시점까지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추가 수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그룹 바이오 사업부문의 기업가치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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