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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DN18.2 표적 LCB02A, 북미서 임상 1·2상 개시 Topo1 저해제 결합 플랫폼 인체 검증 첫 단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딘18.2(CLDN18.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LCB02A의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
리가켐바이오는 LCB02A의 글로벌 임상 1·2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여는 15일(현지시간) 북미 소재 주요 임상시험 기관에서 이뤄졌다. 회사는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5월 승인을 받은 뒤 약 5개월 만에 환자 투약 단계까지 도달했다.
이번 임상의 핵심은 페이로드의 세대교체다.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성공 이후 글로벌 ADC 개발 주류는 전통적 세포독성 물질에서 토포아이소머라제1(Topo1) 저해제로 이동했다. 다만 Topo1 저해제 계열인 엑사테칸은 소수성이 강해 링커 접합 시 응집이 쉽고, 혈액 내 조기 분리 시 전신 독성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는 기술적 장벽이 있었다.
LCB02A는 리가켐바이오의 원천 플랫폼인 컨쥬올을 바탕으로 엑사테칸을 특정 항체 위치에 부위특이적으로 결합해 약물-항체 결합비(DAR) 4를 구현한 첫 파이프라인이다. 혈중 안정성을 높여 정상 조직으로의 약물 유출을 줄이고 종양 조직에서만 약물이 분리되도록 설계했다. 이번 1상에서는 이 메커니즘이 실제 환자 체내에서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한다.
임상은 표준치료에 실패한 CLDN18.2 양성 진행성 고형암 환자 최대 191명을 대상으로 북미와 국내 주요 암센터에서 다국가·다기관 형태로 진행된다. 1상 용량 증량 단계에서 내약성과 이상 반응을 점검해 2상 권장용량(RP2D)을 도출하고, 2상 용량 확장 단계에서 위암·위식도접합부암·췌장암 환자 코호트를 중심으로 객관적 반응률(ORR) 등 항종양 효능을 평가한다.
CLDN18.2는 정상 위점막 심층 세포에 국한돼 발현되지만 위암과 췌장암 등에서는 암세포 표면에 다량 노출돼 차세대 표적으로 꼽힌다. 현재 아스텔라스의 단일클론항체 빌로이(성분명 졸베툭시맙)가 허가를 받았으나, 전 세계적으로 허가를 마친 CLDN18.2 타깃 ADC는 아직 없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일 기전 후보물질의 후기 임상을 경쟁적으로 전개하는 가운데, 플랫폼의 혈중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안전성 지표 확보가 상업적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6)에서 LCB02A의 비임상 연구 데이터와 임상 1·2상 시험 설계를 담은 포스터 2건을 공개할 예정이다. 학회에서 제시될 전임상 유효성 지표와 향후 1상에서 집계될 용량제한독성(DLT) 데이터가 플랫폼 가치 재평가의 결정적 잣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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