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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주사 제형 앞세워 약가 경쟁 방어…직판망 수익성 견인

셀트리온의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유럽에서 처방 잠금(락인) 효과를 앞세워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15일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6 유럽소화기학회(UEG Week)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가 배경에는 임상 데이터 발표를 넘어 유럽 시장 지배력 강화라는 사업 전략이 깔려 있다.
유럽 주요국 입찰 시장은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 이후 다수 바이오시밀러가 진입하며 해마다 판가가 가파르게 하락해왔다. 정맥주사(IV) 제형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는 병원 입찰 중심이어서 1%의 가격 차이로도 공급권이 뒤바뀐다.
반면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램시마SC는 병원 방문 없이 2주마다 자가 투여할 수 있는 편의성과 일정한 혈중 약물 농도 유지라는 이점을 갖췄다. 이에 따라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사실상 개량신약(바이오베터)으로 독자적인 약가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제형 다변화는 강력한 처방 락인 효과로 이어졌다. 환자가 치료 초기에는 IV로 빠르게 약효를 본 뒤 유지 요법에서 SC로 전환하는 교체 투여 전략이 현지 소화기내과 의료진 사이에서 표준 치료 프로토콜로 자리 잡았다.
경쟁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SC 제형 라인업이 없어 가격을 낮춰도 유지 치료 단계 환자를 끌어들이지 못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IV와 램시마SC를 합산한 인플릭시맙 점유율은 약 71%에 달했다.
램시마SC가 확보한 처방 기반은 셀트리온의 현지 직판망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다. 셀트리온은 과거 글로벌 유통 파트너사에 지급하던 중간 수수료를 없애고 유럽 전역에 자체 영업망을 구축했다.
램시마SC는 일반 시밀러보다 높은 마진율을 확보할 수 있어 직판망 고정비를 상쇄하고 이익 체력을 키우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고수익 제품인 램시마SC가 병원 유통망의 문을 열어두면 후속 제품군이 같은 경로로 진입하는 묶음 판매 시너지도 나타난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회에서 램시마 전체 제형(기존 IV, SC, 액상 IV)과 우스테키누맙 성분의 스테키마, 아달리무맙 성분의 유플라이마까지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전면에 내세운다.
유플라이마는 올해 1분기 유럽에서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고, 여기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스테키마까지 가세했다. 한 병원의 소화기내과 의료진에게 종양괴사인자(TNF-알파) 억제제부터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동일한 직판 영업망으로 통합 공급하는 체계를 완성한 것이다.
이번 학회에서 열리는 심포지엄과 전문가 세션은 현지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들과의 처방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피터 어빙 교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의 이리나 블루멘슈타인 교수 등이 발표하는 실제 진료 데이터(RWD)는 경쟁사 제품으로의 처방 변경을 차단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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