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자가 플랫폼 콘쥬올, 최고 ADC 플랫폼 기술 부문 최고상 엔허투 내성 환자 대상 MMAF 탑재 IKS014서 종양 반응 확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콘쥬올(ConjuAll)'로 세계적 권위의 ADC 기술상을 8년 연속 수상했다.
리가켐바이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13회 월드 ADC 어워즈에서 콘쥬올이 최고 ADC 플랫폼 기술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2018년 첫 수상 이후 8회 연속 기록이다.
이번 수상은 글로벌 제약 업계가 요구하는 차세대 페이로드(세포독성 약물) 다변화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가 개척한 토포이소머라아제1(Topo1) 억제제 기반 ADC가 처방 급증에 따라 내성 환자를 빠르게 누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ADC 플랫폼은 특정 약물이나 좁은 범위의 화학 구조에 맞춰 링커 결합 부위가 최적화돼 있어 페이로드 성질이 바뀌면 혈중 안정성이 떨어지거나 응집 현상이 일어난다. 반면 콘쥬올은 베타-글루쿠로니다제 절단형 링커와 독자적 부위 특이적 접합 기술을 결합해 항체당 약물 결합비(DAR)를 정확히 제어한다.
또 MMAE나 MMAF 같은 튜불린 저해제부터 PBD(피롤로벤조디아제핀) 프로드러그, Topo1 저해제 엑사테칸까지 다양한 기전의 독성 약물을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 이번 어워즈에서는 론자, 우시XDC, 메디링크 등 글로벌 후보를 제치고 최고상을 받았다.
플랫폼의 가치는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파트너사 익수다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HER2 표적 ADC 물질 IKS014(LCB14)는 엔허투 투여 후 내성이 생긴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서 의미 있는 종양 반응을 이끌어냈다.
IKS014는 Topo1 대신 미세소관 억제 페이로드인 MMAF를 탑재해 기존 치료제와 다른 세포 사멸 기전을 가동함으로써 내성 극복 가능성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
2023년 12월 얀센에 최대 17억 달러(약 2조278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된 TROP2 ADC 물질 LCB84도 트로델비나 다트로웨이 같은 기존 Topo1 기반 치료제와 달리 MMAE 페이로드와 절단형 TROP2 결합 항체를 채택했다. 2차 이상 치료제 포지셔닝을 노린다.
리가켐바이오는 자체 개발 중인 클라우딘18.2 표적 LCB02A를 통해 Topo1 저해제 영역으로도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며 단일 플랫폼에서 약물 작용 기전을 교차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내성 환자를 겨냥한 시퀀싱 요법(순차 투여)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페이로드와 링커를 안정적으로 조합하는 플랫폼의 라이선싱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플랫폼의 확장성이 실제 상업적 가치로 결실을 맺으려면 글로벌 임상 2·3상 단계에서 치료지수(TI) 유지 여부와 대규모 환자군 안전성 검증이 뒷받침돼야 한다. 엔허투 이후 시장을 겨냥한 리가켐바이오의 후속 임상 진척에 관심이 쏠린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