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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급금 150만달러 지급…초기 임상 후 지분·자산 100% 인수 권리 확보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명 주보)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에볼루스(Evolus)가 약효 지속형 모발 재생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탈모 치료 시장에 진출한다.
에볼루스는 14일(현지시간) 병원 시술 기반의 약효 지속형 모발 재생 주사제를 개발 중인 비상장 바이오 기업과 독점적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과 구체적인 후보물질 성분명, 최종 인수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에 따라 에볼루스는 선급금 150만달러(약 20억원)를 우선 지급하고, 향후 연구개발(R&D) 주요 단계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추가로 지급한다.
에볼루스는 자체 주사제 R&D 역량을 투입해 초기 제형 개발과 임상 개념증명(PoC) 연구를 지원하며, 초기 인체 임상 데이터를 확인한 뒤 해당 모발 재생 프로그램의 지분 및 자산을 100%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 선택권을 확보했다.
도입 대상 후보물질은 환자가 매일 복용하거나 바르는 기존 탈모 치료제와 달리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두피에 직접 국소 주사하는 방식이다. 이미 약효가 검증된 치료 성분이 장기간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효 지속형 주사제다.
에볼루스는 2027년까지 제형 최적화 개발을 마친 뒤 최초 인체 대상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향후 인수 옵션을 행사하면 제조 공정(CMC)부터 후기 임상,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및 글로벌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맡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초기 자본 부담을 최소화한 구조로 설계돼 기존에 제시한 연간 매출 및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 전망치(가이던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모아타제디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에스테틱 분야의 핵심 강점을 활용하고 잠재 시장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사업개발 전략을 선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자본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모발 재생 신규 카테고리에 진입하고 계열 내 최초의 모발 재생 주사제를 개발할 잠재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 '주보'의 북미·유럽·호주 독점 파트너사로,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볼루스가 히알루론산(HA) 필러 '에볼리제'와 스킨부스터 '프로파일로'의 미국 판권에 이어 모발 재생 주사제까지 추가함에 따라, 미국 내 피부과·성형외과 영업망에서 대웅제약 나보타와의 교차 판매 시너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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