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초기 임상서 최고 용량 투약 105일 뒤 평균 73% 저하 혈액뇌장벽 통과한 RNA 간섭 치료제 첫 사례

피하주사로 투여한 RNA 간섭(RNAi) 치료제가 혈액뇌장벽을 통과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단백질 수치를 크게 낮췄다.
14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는 자사 실험 약물 'ARO-MAPT'가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에서 타우 단백질 수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최고 용량을 2주 간격으로 2회 주사한 결과 105일 뒤 타우 수치가 평균 73% 감소했다. 이는 3개월에 한 번 주사하는 방식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이번 결과는 RNA 기반 치료제 개발사들이 간 이외의 표적을 겨냥해 오랜 연구 한계를 넘으려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애로우헤드는 이번 초기 임상 결과가 혈액뇌장벽으로 보호받는 중추신경계 세포까지 약물을 전달하는 플랫폼을 "임상적으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는 2020년대 초 아두헬름과 레켐비, 키순라가 승인을 받았다. 이들은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레켐비와 키순라는 혈액응고제 복용 환자에게 처방하지 말라는 안전 경고가 붙는 등 한계가 있다. 키순라의 경우 3상 임상에서 대부분 참가자의 아밀로이드 병변을 거의 제거했지만 질병 진행을 멈추거나 되돌리지는 못했다.
타우 축적도 질병 진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약사들의 주요 표적이 됐다. 다만 여러 후보 약물이 뚜렷한 효능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ARO-MAPT는 중추신경계에서 타우 발현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침묵시킨다. 애로우헤드는 약 64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체중 1kg당 2.1mg, 6.4mg, 12.8mg 등 세 가지 용량을 시험했다.
2.1mg 투약군은 105일째 타우가 40% 줄었고 6.4mg군은 69% 감소했다. 최고 용량군에서는 최대 85%까지 떨어졌다. 부작용은 경미했으며 주사 부위 반응과 멍, 호흡기 감염, 두통 등이 나타났다.
스티펠의 제임스 콘둘리스 애널리스트는 이 결과가 "설득력 있어 보이며 피하주사 전달 방식으로 볼 때 혈액뇌장벽 통과를 목표로 한 다른 약물보다 나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약물이 아직 초기 개발 단계이고 타우가 알츠하이머병의 좋은 표적인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은 임상은 건강한 지원자와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5회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애로우헤드는 전두측두엽 치매와 진행성 핵상 마비 등 타우와 연관된 다른 질환에 대한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