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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마스킹 T세포 관여 항체 기술 이전 계약금 9000만달러…단계별 마일스톤 최대 17.4억달러

버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최대 19억달러(약 2조5460억원) 규모의 항암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제약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버의 이중 마스킹 T세포 관여 항체(TCE)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길리어드는 버의 '프로-엑스텐(PRO-XTEN)'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TCE 후보물질 3개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한다. 버는 고형암 관련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후보물질 3개의 발굴·설계·최적화를 맡고, 길리어드는 후보물질 지명권과 이후 개발·제조·상업화를 담당한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버는 계약금 9000만달러를 받는다. 현금 6500만달러와 30% 프리미엄이 붙은 지분 투자 2500만달러로 구성됐다. 이후 전임상 단계 마일스톤 4500만달러에 더해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17억4000만달러를 추가 수령할 수 있다.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마리안 드 바커 버 최고경영자(CEO)는 피어스바이오텍에 "이번에 선정한 3개 표적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탐색할 의사가 없던 것들"이라며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 비희석 자금을 확보하면서 자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드 바커 CEO는 프로-엑스텐을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분자마다 새 마스크를 개발할 필요 없이 최적화된 TCE에 동일한 마스크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플라비우스 마틴 길리어드 연구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은 성명에서 "길리어드의 성장하는 항암 역량과 버의 혁신적 발굴 역량을 결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엑스텐 기술은 종양 관련 결합 부위와 T세포 결합 부위를 모두 마스크로 가려 부작용을 줄인다. 분자가 종양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비활성 상태를 유지하다가 종양 특이 효소가 마스크를 절단하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앞서 아스텔라스의 관심을 끌었다. 아스텔라스는 지난 2월 현금과 지분을 합쳐 3억1500만달러를 선지급하고 버의 PSMAxCD3 후보물질 VIR-5500을 도입했다. 이 물질은 전립선암에서 유망한 임상 1상 데이터를 확보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 지정을 받았다.
드 바커 CEO는 "단백질 공학 역량과 마스킹 기술 사이에 큰 시너지가 있다"며 "T세포 관여 항체 분야에서 추가 거래를 할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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