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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기대 넘어 자체 핵심 자산 DD01 상업 가치 입증 주력 화이자 편입 후 독자 생존력 증명이 기업가치 재평가 분수령

디앤디파마텍이 경구용 비만약 기대를 넘어 자체 핵심 자산인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의 기술이전 성사 여부를 검증받는 자리를 마련한다.
디앤디파마텍은 11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디앤디파마텍 R&D Day 2026'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테드 도슨 교수와 발리나 도슨 교수,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마틴 폼퍼 교수 등 글로벌 석학을 내세워 퇴행성 뇌질환과 표적 방사성의약품의 과학적 기전을 설명한다. 오후에는 경영진이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과 사업화 계획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그동안 디앤디파마텍을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에 기술수출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수혜주로 평가해 왔다. 누적 계약 규모 8억 달러를 웃돌던 멧세라 제휴 건은 화이자가 멧세라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그러나 화이자가 8월 일부 파이프라인을 정리하며 경구용 후보물질 중 하나였던 MET-224o의 개발을 중단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의 전략에 따라 신약 개발 향방이 좌우될 수 있다는 리스크도 확인됐다. 이후 화이자가 7월 추가 발주로 연구용역 계약금을 25억3000만 원으로 늘리고 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했지만, 외부 파트너사의 개발 속도에만 성장 동력을 기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의 관심은 디앤디파마텍이 독자 개발해 온 MASH 치료제 자보페그두타이드(DD01)로 옮겨가고 있다. DD01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작용제다.
회사는 미국에서 MASLD 및 M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완료하고 8월 21일 최종결과보고서 수령을 공시했다. 48주 간 조직생검 기반의 지방간염 소실 및 간 섬유화 개선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했고, 10월 6일 미국간학회(AASLD) 레이트 브레이킹 초록으로 채택됐다.
이번 행사는 DD01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단독 기술이전 협상을 매듭짓기 위한 성격이 짙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DD01 기술수출을 타진해 왔으며, 48주 생검 조직 데이터가 정리된 만큼 협상 테이블에서 약물의 상업적 효능과 안전성 마진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 파이프라인의 진척도 관전 요소다.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NLY01은 북미 임상 2상을 마치고 후속 전략을 모색 중이며, 관계사 지알파를 통한 방사성의약품(RPT) 개발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은 장기간 대규모 임상 비용이 드는 만큼, 유의미한 바이오마커 기반 데이터로 공동개발이나 조기 라이선스아웃을 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디앤디파마텍이 이번 행사에서 시장에 설득해야 할 것은 단순한 연구개발 포트폴리오의 나열이 아니다. 화이자 체제로 전환된 비만 프로그램의 마일스톤 유입 가능성과 별개로, DD01이 글로벌 MASH 시장에서 선두권 치료제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상업적 차별성을 낼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 재평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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