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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급금·단기 마일스톤 1억달러, 장기 마일스톤 최대 10억6000만달러 알나일람·GSK·노보 이어 신흥 비만 표적 개발 대열 동참

로슈가 중국 바이오기업 로나 테라퓨틱스와 최대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신흥 비만약 표적인 'ALK7'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제약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로슈는 로나의 ALK7 표적 RNA 간섭(RNAi)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로슈는 선급금과 단기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달러를 지급하고, 장기 마일스톤으로 최대 10억60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한다. 여기에 단계별 로열티도 별도로 제공한다.
이번에 도입한 후보물질의 개발 단계와 코드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로나의 간(肝) 외 전달 플랫폼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LK7은 ACVR1C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로 지방 조직에서 주로 발현되며 지질 대사에 관여한다. 인간 유전 연구에서 ALK7 변이가 복부 비만 지표인 허리·엉덩이 비율 감소와 연관됐고, 신호를 차단하면 쥐가 비만에 저항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라 시 로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체중 감량의 질과 지속성을 높일 수 있는 기전이 필요하다"며 ALK7이 "지방 조직 생물학에 직접 작용할 잠재력을 지닌 비만·대사질환 표적"이라고 말했다.
이론적으로 ALK7을 표적하면 지방 축적을 줄이면서 제지방량은 보존할 수 있다. 해당 경로 약물은 단독 요법이나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인크레틴 유사체와의 병용 요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표적을 둘러싼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1월 후보물질 1회 투여 8주 뒤 내장지방이 위약 대비 14.1% 감소했다는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알나일람은 지난 3월 ALK7 후보물질 임상시험을 시작한 뒤 올해 하반기 1상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GSK는 지난 5월 중국 시란바이오의 ALK7 표적 1상 후보물질을 5500만달러에 도입했다.
노보 노디스크도 지난달 투자자의 날에서 ALK7 표적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틴 홀스트 랑게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가장 앞선 후보물질이 올해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슈는 비만 분야 '톱3'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인수·합병(M&A)과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해 왔다. 앞서 카르모트 테라퓨틱스를 27억달러에 인수하며 비만 시장에 진출했고, 한미약품·질랜드 파마와의 계약으로 파이프라인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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