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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디아와 5억달러 규모 공동연구·라이선스 계약 질병 유발 단백질 분해하는 Sec61 억제제 개발

화이자가 질병 유발 단백질을 분해하는 차세대 신약 기술에 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제약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화이자는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사 에노디아 테라퓨틱스와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일라이릴리가 게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 8억7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두 회사 모두 Sec61 통로를 표적으로 삼는다.
Sec61은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이 세포 표면에 도달하는 것을 막아 분해를 유도하는 통로다. 이미 손상을 일으킨 단백질을 무력화하는 대신 질병의 근원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과학자들은 수년간 이 통로를 연구했지만 안전한 억제제를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화이자는 에노디아가 이 난제를 극복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계약에 따라 에노디아는 자체 플랫폼으로 여러 표적에 대한 Sec61 억제제를 발굴·개발하고, 화이자는 임상·제조·규제·상업화를 담당한다.
계약 총액은 선급금과 연구개발·판매 마일스톤을 더해 5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선급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에노디아는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는다.
에노디아와 게이트는 계약이 다루는 치료 분야를 공개하지 않았다. Sec61 억제는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 가능하다.
최근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가 약 5000만달러에 인수한 케자르 라이프 사이언스는 고형암 1상 임상에서 안전한 Sec61 억제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중국 연구진도 Sec61 표적 암 치료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에노디아는 지난 3월 케자르에 PD-1 발현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Sec61 억제제에 대해 선급금 100만달러를 지급했다. 이 프로그램은 종양학에 적용되지만 에노디아의 관심은 염증·면역 분야까지 확장된다.
에노디아 공동 창업자인 카롤린 드망겔 파스퇴르연구소 박사는 지난달 Sec61을 표적해 AL 아밀로이드증을 치료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천연 Sec61 억제제인 마이콜락톤에 관한 일련의 논문을 저술해 지난해 에노디아 설립으로 이어졌다.
화이자 벤처스는 지난 1월 에노디아의 2070만유로(약 2320만달러) 규모 시드 투자를 공동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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