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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여의도서 두 번째 통합 IR…5개사 직접 발표 리픽투 현금 창출력·간암 재도전 일정이 관건

HLB그룹이 첫 신약 상업화 결실을 얻은 뒤 10개 상장 계열사를 한자리에 모아 자본시장의 검증을 받는다.
HLB그룹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와 금융투자업계 연구원을 대상으로 올해 두 번째 통합 기업설명회(IR)인 '2026 HLB 그룹 IR 데이'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HLB를 비롯해 HLB이노베이션, HLB테라퓨틱스, HLB파나진, HLB제넥스 등 10개 상장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다. 이 가운데 핵심 과제를 보유한 5개사가 직접 연단에 올라 사업 로드맵을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9월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담관암 2차 치료제 리픽투(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의 실제 현금 창출 능력에 쏠린다. 리픽투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항암제 품목허가 신청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승인받은 첫 사례다. 다만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텍이 의약품 판매로 자생력을 갖추려면 미국 내 유통망 구축과 처방 실적이 숫자로 확인돼야 한다.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를 통한 직판 체제가 올해 4분기부터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느냐가 후속 파이프라인 자금 조달 압박을 덜어줄 관건으로 꼽힌다.
간암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재도전 일정도 주요 변수다. 제조 및 품질관리(cGMP) 보완 절차를 거쳐 품목허가 재신청을 마친 상태로, 이번 설명회에서 FDA 승인 심사 일정과 상업화 준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 담관암 치료제가 시장 안착의 교두보라면 간암 파이프라인은 그룹 밸류에이션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기 때문이다.
계열사 간 사업 영역을 정리하는 일도 과제다. HLB이노베이션은 본업인 반도체 사업에 더해 미국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카티(CAR-T) 치료제와 최근 인수한 HLB셀의 사업 결합을 설명해야 한다. HLB테라퓨틱스는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 RGN-259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앞두고 있다. 진단 기술 중심의 HLB파나진과 특수효소·바이오 소재를 다루는 HLB제넥스도 각각 파이프라인과 신규 사업을 제시한다.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키워 온 그룹 특성상 각 계열사의 신약 과제가 본업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면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통합 설명회는 구체적인 재무 전략과 임상 실현 가능성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첫 FDA 승인으로 기술적 불확실성을 걷어낸 HLB그룹이 실질적 매출 달성과 후속 파이프라인 진척으로 10개 상장 계열사의 가치를 설득할 수 있을지 자본시장이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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