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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20달러 전액 현금…종가 대비 130% 프리미엄 다이브시란 2상서 반응률 88%…12주 간격 투여로 차별화

독일 제약사 머크(Merck KGaA)가 영국 바이오기업 사일런스 테라퓨틱스를 약 13억달러(약 1조7420억원)에 인수한다.
19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머크는 사일런스 주식을 주당 20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사들이기로 했다. 이는 사일런스의 전날 종가 8.68달러보다 130% 높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희귀 혈액암인 진성적혈구증가증(PV) 치료제 후보 '다이브시란'이다. PV는 적혈구가 과도하게 생성되는 질환으로, 다이브시란은 간세포의 TMPRSS6 단백질 생성을 억제해 골수로 향하는 철분 공급을 줄이고 적혈구 생성을 늦추는 기전의 짧은 간섭 RNA(siRNA) 신약이다.
사일런스는 지난 8월 다이브시란의 2상 시험에서 18주에서 36주 사이 환자의 88%가 반응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6주 간격 투여군의 반응률은 93.8%, 12주 간격 투여군은 81.3%였다.
이 데이터는 다케다와 프로타고니스트가 공동 개발해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밈릴로'의 강력한 경쟁 후보로 사일런스를 부각시켰다. 사일런스는 3상에서 다이브시란을 12주 간격으로 투여할 계획이다. 밈릴로는 3상에서 주 1회 자가 주사로 투여됐다.
사일런스의 파이프라인에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치료제 '제를라시란'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SLN312'도 있다. 다만 제를라시란은 중국 한서제약이 협업에서 손을 떼며 개발 계획이 불투명해졌고, SLN312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초 공동 개발 권리를 반환했다.
사일런스 이사회 의장 겸 임시 최고경영자인 이안 로스는 이번 거래가 "경쟁적 매각 절차의 결과"라며 "주주들에게 즉각적이고 확실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머크의 카이 베크만 최고경영자(CEO)는 "사일런스 인수는 표적 특수의약품과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크만 CEO는 지난 5월 취임 후 인수합병(M&A) 범위 확대를 강조해 왔으며, 머크는 지난해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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